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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이돌 안무가, '국민체조' 대체 사업에서 특혜 의혹”

정부가 '국민체조' 대체 체조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아이돌 그룹 안무가 등으로 활동하는 정 모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 차례 면담과 시연을 한 후 원래 국민체조 후속 체조로 기획돼 추진돼온 '코리아체조'가 '늘품체조'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코리아체조는 1970년대 보급된 국민체조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체조다. 하지만 문화부는 코리아체조를 두고 민간 안무가 정 모씨가 개발한 '늘품체조'를 도입키로 입장을 바꾸고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연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 문화부는 스포츠개발원에 늘품체조의 보완을 요청했다. 2억원을 들여 정부 산하기관이 개발한 체조를 두고 민간인이 만든 체조를 보완까지 해가며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런 배경에는 광고감독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차 모씨의 박근혜 대통령·김장관과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박 대통령 및 김 장관과 가까운 사이인 차씨가 각종 문화 단체 인사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문화부는 민간으로부터 기증받은 늘품체조에 대한 개발기간 및 예산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충분히 검증한 것이 맞냐"고 따져 물었다.

배 의원은 "늘품체조에 하자가 발견되자 김 장관은 담당 과장을 한 달 뒤 다른 부서로 발령내고 이를 덮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대통령에 대한 사기 사건이자 능멸사건으로 규정한다. 청와대가 진상규명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체조의 시연과 평가를 위해 정 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 한 번 보고서 판단한 것이 아니다"며 "코리아체조는 재미가 없어서 늘품체조가 갖고 있는 재미요소와 섞을 방법이 없을까 방안을 찾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사 원문]

http://news1.kr/articles/?211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