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의원은 오늘 좀 더 특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구에 있는 냉정역 청소 노동자들을께서 일하시는 곳에 찾아 뵙고 함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할때마다 분주히 움직이시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아저씨들을 뵐때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늘 당연하게만 생각했었습니다.
이분들이 어디서 식사를 하시는지, 식사는 제 때 하시는지, 쉬실 곳은 있는지, 어떤 형태로 고용이 되어 있으신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었습니다.
'용원대기실'이라고 써 있는 지하철 역사내 구석, 조그만한 공간이 이분들의 쉼터이자 식당이자 탈의실이었습니다. 이 조그만 공간에서 옷도 갈아입으시고, 매일 도시락으로 점심도 때우고 계셨습니다. 배재정 의원도 미리 준비해간 도시락을 꺼내 함께 먹으며 이런 저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냉정역에는 원래 8명의 청소노동자 분들께서 일하고 계셨는데, 올해 6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일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두 명이나 줄어들어 업무 강도가 더욱 쎄졌다고 하셨습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9개 용역업체와 부산시내 4호선 역사의 청소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용역계약이 그렇듯, 1년단위의 계약이라 고용도 늘 불안합니다. 게다가 다른 지역의 지하철 청소 노동자들은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해 시급을 8,290원을 받는데,
부산시만 유일하게 '최저임금' 6,030원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벽 6시부터 2시까지, 낮 12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2교대로 쉴틈없이 일하시고도 손에 쥐는 월급이 100만원 남짓인데, 시중노임단가가 적용된다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 분들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식대지원 같은 후생복지는 당연히 없습니다. 심지어 '용원대기실'안에 있는 모든 집기, 물건은 물론 심지어 정수기 사용료까지 노동자분들께서 월급에서 떼어 십시일반으로 지불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 지하철역 청소 노동자를 지난해부터 3년간 79명을 줄이겠다며, 지속적으로 인원을 줄여왔습니다.
내년에도 34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용기를 내어 길거리로 나가보니, 핵생들이, 젊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SNS에도 올려주겠다는 얘기를 들으며 감동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권리를 찾아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산시에 당당하게 요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배재정 의원도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오늘은 냉정역을 다녀왔지만, 앞으로 계속 부산 지하철역마다 청소 노동자분들을 찾아뵙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고 힘이 되어드릴 계획입니다.
이분들의 당연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습니다.
이런 당연한 요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사는 사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