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재정 이야기/총선 그 후

[총선 그 후1] 시간이 준 선물

오늘은 201676일입니다. 일주일 후면 총선 후 석 달입니다. 인간의 흔한 버릇 그대로, 괜히 날짜를 계산해 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지금 저는 서울과 부산 사이 어디쯤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데려다 주는 날아오름. 나이가 들어도 덩치 큰 비행기란 녀석이 어떻게 뜰 수 있는 건지, 탈 때마다 신기하긴 매한가지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렇게 얼추 몇 달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들은, 밀려오는 파도의 연속이었습니다. 감정의 높은 파고에 매번 출렁였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힘이 저를 너무 깊은 나락에는 빠지지 않도록 받쳐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밀려오는 감정들을 받아내고 그 안에서 답을 찾아내는 일은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처음 한 두 달은 좌절과 아픔이 많았습니다. 떠나보내야 하는 것 투성이여서 더했습니다

국회 사무실도 접어야 했고 지역 사무실도 옮겨야 했습니다. 국회에 있던 짐을 꾸리니 서울 집에 풀어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더군요.

가까이 있던 사람들과도 헤어져야 했습니다. 19대 국회 들어서면서부터 4년 내내 함께 했던 식구들과도, 사상 일을 시작하며 만난 인연들과도 더는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저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구나,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구나.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 다음엔, 사는 게 뭔지 싶기도 했습니다. 마치 사춘기로 다시 돌아간 것처럼. 남은 삶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오늘 비행기는 많이 흔들립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약한 존재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석 달 가까이가 지나 이제 비로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글도 쓸 수 있는 것이겠지요.

<!--[if !supportEmptyParas]--> <!--[endif]-->

투신을 결심하지 않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적어도 내 삶의 어느만큼은 정치에 바치겠다, 그런 다짐이 제 속에 없었던 겁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래서 마음 먹었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신문사에 만 18년을 바쳤으니 정치에 적어도 15년은 바치자. 15년 동안은 다른 곳, 다른 것 생각지 말고 오직 여기에 헌신하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잃어버린 마음의 한 조각을 찾아낸 것 같았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4년 했으니 앞으로 최소한 11년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최근 이런 저런 일들을 좀 벌입니다. 채널에이에 주 1회 출연하고 있고 국민TV 라디오 방송 겸 팟캐스트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은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 터라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라디오 패널이든 무엇이든 기회가 되면 더 해 볼 생각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생활자치연대 사상 가꿈이도 준비하겠습니다. 사상을 가꾸고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약칭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역위원장 선임 과정이 마무리되면 지역위원회 꾸리는 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전당대회 치러야 하고 무엇보다 내년 대선 준비를 잘 해야지요.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렇게 가보려고 합니다. 저를 잘 추스르면서 뚜벅뚜벅 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저의 행보에 이제 저도 흥미로운 시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항상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16. 07. 06 배재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