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초, 정신없는 가운데 JJ네 식구들이 이사를 했습니다.
청문회에 재보궐선거에 임시국회에...정신없어 이사 신고가 늦었습니다.
19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의원회관을 신축했지만, JJ네를 비롯한 20여개 의원실은 신축된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기존의 좁은 구관에 남아 생활했었습니다.
(국회도 군대처럼 '짬밥'에 의한 서열이 존재해 '비례대표에 초선'인 우리 JJ네 식구들은 '당연히' 신축 의원실에 입주하지 못하고 구관에 남아 구관이 리모델링되길 기다려왔었습니다.)
드디어 개원 1년에 가까워서야 구관 리모델링이 끝나 다른 의원실처럼 넓은 '새집'으로 이주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 이사 온 사무실은 무려 '50평'으로 기존 공간의 딱 두배입니다.
심지어 창문도 있습니다.
전망은...비록 건너편 의원실이 보이긴하지만...그래도 햇빛이 들어오고, 내리는 비가 보이는 큰 창문이 있습니다.
(앗.. 전망과 층에 따라 국회 잔디마당이 내려다보이거나 한강이 보이는 '로얄'방이 있는데,,, 이 방들의 배정에도 역시 암묵적으로 '짬밥'이 작용합니다.)
새집증후군, 환경호르몬.....벤젠쯤은 '폐'로 걸러버리고!!!
JJ네 식구들은 마치 셋집을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처럼 들떠서 청소도하고, 식물도 키우고 있습니다.
"두 배 넓은 곳으로 이사왔으니 일도 두배로 해야지!!!"
라는 악덕 보좌관님들의 겁박이 있었지만...
"전에 좁은 방에서 두 배로 일을 했으니 지금은 전에 하던 만큼만 하면 되는거지 모"
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사 가면 넓은 책상 깨끗하게 써야지"
라는 스스로의 다짐도 있었지만
"아무리 어질러도 빈 공간이 보이는 넓은 책상"
여전히 어지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사한지 한 달 쯤 지난 지금
처음의 그 감동과 흥분은 잠잠해졌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새 사무실에 감사하며,
두배로 일해야지 하는 부질없는 다짐도 해보며,
가끔은 책상도 치우며,
식물도 키우며
JJ네 새집 의원회관 840에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by JJ네 비행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