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민심 탐방⑧ 삼락동, 덕포동
장마철입니다.
긴 가뭄을 해소해 주는 비가 하루종일 옵니다.
사상 민심 탐방, 오늘은 삼락동 주민센터부터 시작합니다.
안성철 동장님과 김미숙 사무장님입니다.
안 동장님은 7월 1일자 구청 인사에서 삼락동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허리를 다쳐서 보호대를 하고 불편한 가운데서도 업무파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삼락동은 사상구 내에서 면적은 매우 넓지만
인구는 7천3백여명으로 가장 적은 동입니다.
낙동강변을 끼고 주거지역과 준공업지역이 혼합돼 있습니다.
관내에 있는 삼락생태공원은 사상구민들의 가장 좋은 휴식공간입니다.
삼락천 주변으로 에코뮤지엄이 건설 중이고
도로정비와 휴게쉼터도 곳곳에 조성 중입니다.
다음 찾은 곳은 덕포 2동에 있는 '자연아이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은 사상구 유일의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으로, 설립한지 이제 10개월 정도 됐습니다. 현재 14명의 장애아들이 다닌다고 합니다.
'자연아이 어린이집' 박정식 대표이사입니다. 박 대표님은 단과학원을 오래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을 설립하게 된 이유가 뭘까... 성실하게 일 잘 하던 학원 선생님이 어느날부터 매일 지각을 하더랍니다. 왜 그런가 하고 보니 장애가 있는 조카를 학교에서 데리고 온 후에 출근하느라 그랬답니다. 그걸 계기로 장애아동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설립까지 하게 된 겁니다. 처음엔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했는데, 하자고 마음 먹고 설립까지 4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언어치료실을 비롯해서 장애아들을 위한 시설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옥상에 만든 놀이터입니다. 장애아들은 자의든 타의든 집 밖에 잘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도 마음껏 쬐고 신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게 건물 옥상에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멋진 수영풀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설립하는 과정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일부 받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가면서 부담도 컸다고 합니다.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교구를 더 장만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십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수소문해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덕포 1동에 있는 '부산 소테리아 하우스'입니다. 이 곳은 정신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적응, 사회복귀를 돕는 시설로 2007년에 설립했습니다. '소테리아'는 성경에 나오는 단어인데, 고대 헬라어로 '구원’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수아 원장님입니다. 가까운 사람 중에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분이 있어서 그것이 계기가 돼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정신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 능력 향상, 직업재활, 대인관계와 사회적응을 위한 훈련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1층에 있는 재활작업실입니다. 직업훈련을 하는 분들이 직접 만든 도기입니다. 오늘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두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차이 없이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