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동 대덕여고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덕포동에 있는 대덕여자고등학교 학부모 간담회를 했습니다.
오용술 교장선생님입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님들과 함께 잠시 담소를 나누고
체육관에 있는 진로진학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교육에 대한 대덕여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생각,
학교운영에 있어 힘든 부분들, 개선했으면 하는 점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사상구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그렇듯이
대덕여고도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경사가 심한 통학로 안전문제가 늘 고민입니다.
구청에서 경사로 완화공사를 하고 있지만, 몇가지 문제로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노트북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데 무선랜이 안 깔려 있다고 합니다.
또 체육관 내에 무대장치, 조명시설이 있었으면 좋겠고,
여학생들 위한 체육시설도 필요합니다.
1991년 개교 당시 교사 창호가 여전히 그대로라, 냉난방의 문제가 있습니다.
창호 교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도 많았습니다.
먼저 현재의 선행학습 금지법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못하게 하고 있지만, 학원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선생님들은 수업이 제일 중요한데
행정업무가 너무 많아 교과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하십니다.
이 부분은 국회에서도 늘 지적하고 개선을 요청하고 있는데
교육 현장에서 쉽게 개선이 되고 있지 않는 문제입니다.
더 꼼꼼하게 챙겨보겠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 비정규직 처우에 대해서도 강하게 얘기합니다.
사립학교에 기간제(비정규직) 교사가 3분의 1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에게 3년 전부터 개인 성과급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성과급은 안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인데 차별해서야 되겠냐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또한 학교 비정규직들도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십니다.
선생님들이 받는 담임수당, 부장수당 등 각종 수당이 10년 전과 똑같다고 합니다.
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0여년 동안 수당이 그대로라는게 놀라웠습니다.
사립학교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도 말씀하십니다.
사학진흥재단에서 융자를 받을 때 조건이 학교가 대응투자 50%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개선 방법을 찾아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입시를 위한 교육만 할게 아니라
인문 교육,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부탁하십니다.
학부모 간담회를 다니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선생님들의 열의,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학교나 높습니다.
그러나 역시, 환경과 지원이 항상 아쉽습니다.
대덕여고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주신 말씀 잘 새기고 챙기겠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