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책을 안 읽는 습관(?) 때문에 맞춤법, 띄어쓰기, 언어영역 전체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지만 JJ의 선물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를 읽는 내내 언어적인 부분에 어려움보다는 잔혹함에 읽기가 어려웠다. 2009년도 쌍용자동차가 정리해고를 발표하고 77일간의 옥쇄파업을 하는 동안, 대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쌍용자동차'라고 하면 자동차 회사 중에 하나라는 생각뿐으로 무관심했다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가는 왜 이렇게 국민을 힘들게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펜싱 신아람 선수의 1초를 4년의 헛 수고로 만든 심판, 7분간의 구조요청을 죽음으로 만든 경찰. 이것은 단지 신아람 선수의 결승진출, 한 사람의 희생으로 끝나는게 아닌 동료, 가족, 국민 모두를 힘들게 만든 사건들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러한 일들이 진행중이라는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화가난다. 최근에 4대강의 녹조현상을 보면서 한 사람의 고집으로 '현재, 미래에 살아 갈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국가를 지휘하고, 경찰을 지휘하고, 회사를 지휘하는 사람들이 한쪽의 생각으로만 너무 갇혀있지 않나 생각이든다.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진이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세운 계획이 이러하다.
수면가스 진압 계획 1. 수면가스 살포 후 파업자들 수면 상태에서 진입. 집행부 와해 전략 수립 2. 경찰 헬기 1시간 간격으로 순회비행, 심리적 압박감 배가시킴(야간에도 실시하여 수면을 방해한다.) 3. 공권력 투입 예상 일자를 파업 이탈자 또는 파업자와 통신이 되는 자를 통하여 진압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심리적으로 압박 |
테러진압에나 사용 할 법한 계획들을 세우는 동안, 공권력은 용역업체의 폭력을 나몰라하고 노조만을 탄압하는지 의문이다.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사측, 경찰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책을 읽고 난 후 축구국가대표팀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 영상을 보면서 '쌍용차경영진이 홍명보 감독만큼의 생각을 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업당시 회사측은 노동자들을 향해
"쟤들이 죽어줘야 우리가 산다", "쟤들이 살면 우리는 함께 죽는다."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홍명보 감독은
“난 마음속에 칼을 가지고 다닌다. 남을 해치는 칼이 아니라, 너희들이 다칠 것 같으면 내가 먼저 죽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팀을 위해 죽어라. 난 너희들을 위해 죽겠다.”
쌍용차 경영진이 홍명보 감독만큼의 생각을 가졌더라면 축구대표팀이 올림픽에서 3위에 오른 것처럼 쌍용차도 현대자동차, 아우디, 벤츠처럼 세계적인 회사가 되지 않았을까.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홍명보 감독 말처럼 하나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시는 쌍용차 사태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JJ네 막내 윤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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