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8. 화 (15호 태풍 볼라벤 상륙)
episode.2 보좌관 김정훈
23일 방송통신위원회 결산, 예결위 전체회의
24일 문화관광부 결산, 예결위 전체회의
26일 예결위 전체회의
27일 KBS, EBS 결산 예결위 전체회의
대통령을 뽑는 해인 2012년, 8월 (310회) 임시국회는 많이 바쁘게 돌아갔다.
여느 해 같았으면 상임위결산을 끝낸 후에 예결위 결산을 할 텐데, 정치적 일정 때문에
8월 말까지 예결위 결산을 최대한 끝내기로 합의를 해서 상임위 결산과 같이 진행 되었다.
더구나 예결위가 일요일에도 열렸으니 뭐 더 할 말이 있겠는가?
20년 넘게 근무한 방호원한테 물어봐도 국회가 일요일에 열리는 건 처음 봤다고 한다.
아마도 개원 이래 처음 인 듯하고, 이건 최재성 민주당 예결위 간사의 창조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하여간 주어진 일에 누구 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JJ와 보좌진들은
22일,23일,24일,25일,26일 최소 이렇게 5일은 새벽 01시 ,03시, 04시, 그리고 날 샘까지 하면서 준비를 했다.
그 업적과 성과는 뒤로 하고 (자랑 사절!!)
고생한 당신! 마셔라!! (참고로 난 고생한게 없어서 안 마셨다 ㅋ) 하면서 큰맘 먹고 여의도를 떠나 마포로 향했다.
JJ가 쏜다는 말에 유명한 쭈꾸미 집에서 쭈꾸미로 배를 채워보는 호사를 누리고, '옥토버 훼스트'라는 생맥주집에 갔다.
호프집 개그스타 김정훈 보좌관에 대해 말해 보려한다.
‘순수하고 착하다’ 하고 비슷한 느낌, 부정적인 다른 말은 “할배 같고, 고리타분하다” 이렇지 않을까?
나의 선입견으로는 "너무 착하다 = 고리타분하다" 이다.
내가 처음 느낀 김정훈 보좌관이 그렇다.
나는 많이 착한 사람보다 나하고 잘 맞는 사람을 좋아한다.(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한마디로 뻘 짓도 같이 할 것 같은 사람,
아니면 빈틈이 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김보좌관은 어려운 사람이었다.
언젠가 JJ가 “집 사람한테 잘해라” 라고 말할 때
“저는 김보좌관처럼 못해요” 했더니
JJ왈 “그래. 다 김 보좌관같으면 세상이 삭막할 거야”
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ㅋㅋㅋ
알고보면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착한 남편이고,
며칠만에 외가에서 돌아 온 딸이 보고싶어 설레하는 아빠이며,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한 일이 없으니 월급을 토해내라"고 분노의 질의서를 쓰다가 파일을 다 날려먹고 좌절하기도 하는.
그런 정 많고, 틈 많은 사람이었다.
JJ네 식구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2012. 6 헌정기념관에서 식사 후 국회 관광 버스 안에서...
[사진작가: 김민성]
-JJ짝꿍 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