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재정 이야기/동행취재

앗, 뜨거! 화끈한 열기 속 문화재청 국정감사 '새마을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말이 되나?

2012.10.05 / 국립고궁박물관 / 문화재청 국정감사

 

드디어

국정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10월5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는

약 3주간 진행 됩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국정감사 첫 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문화재청'이 첫 출발을 끊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문화재청 국정감사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마치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에 방문 한듯한 분위기..

표지판 하나만으로도 웬지 모를 긴장감을 전해 주더군요.

 

 

 

'문화재청 국정감사장'

국가자격증 시험을 치러 가도 이와 비슷하게 벽에 붙어있죠.

열심히 공부한 자료를 들고

긴장된 마음으로 화이팅하며 두근두근 심장을 감싸안고

국정감사장 입장. 두둥~

 

 

앗.

잠깐 잠깐!!

준비된 보도자료와 성명서는 설치되어 있는 '보도자료 배포대'에 친절히 놓아주어야죠^^

 

 

와우~

국회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국정감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화분일까요?ㅋㅋ

꽃이 있으니 역시 분위기가 확~ 사네요

 

야당과 여당의 의원님들이 이제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화재청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들.

오늘 있을 국정감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겠죠?

 

 

우리의 JJ의 발언시간!

오늘 문화재청 국정감사 시간에는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것"

과 관련된 주제가 국감의 주를 이루었습니다.

 

팽팽하게 맞선 야당과 여당의입장에 대해

우리 JJ는

준비된 패널을 들어보이며

"도대체 왜? 등록기준 중 대체 어느 곳에 해당되어?"

세계기록유산 기준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새마을운동이 어떤 운동이었나!?!?!?!?!?!!!!!

5 16 쿠데타로 불법적이고 폭력적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작한 관변운동이 바로 새마을운동이었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의 3선 개헌,

1971년의 대통령선거 부정과 비상사태 선포,

그리고 이어진 1972년의 유신헌법 제정과 같은 군사독재의 전개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군사독재로 억압받던 민중들의 고통을 개발논리로 짓밟고,

권위주의 정권을 유지시켜준 유신체제의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 도구였던 것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박정희정권의 독재정치와 분리하여 평가할 수 없으며,

새마을운동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한 것은

곧 대한민국의 군사독재 기록을 신청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는 인혁당 사건처럼 박정희 정권 시대에 간첩과 빨갱이로 몰려 죽어간 이들과,

여전히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그 가족들에 대한 모욕이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유신시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고통스럽고 어두운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이지,

결코 세계에 내어 놓고 자랑할만한 기록이 아닌 것이다.

 

 

문화재청장님은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고...

 

 

 

그러지 맙시다.

그러지 말아요.

 

유네스코가 밝히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준

ㅁ일국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세계 역사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쳐 세계적인 중요성을 갖거나

ㅁ인류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두드러지게 이바지한 경우

ㅁ전 세계 역사와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 및 인물들의 삶과 업정에 관련된 기록

ㅁ세계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던 특정 장소와 지역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담고 있는 경우

ㅁ세계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주제를 현저하게 다룬 경우

ㅁ형태와 스타일에서 중요한 표본이 된 경우

ㅁ하나의 민족 문화를 초월하는 사회적, 문화적 또는 정신적으로 두드러진 가치가 있는 경우

 

기준은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문화재청은 지금이라도 새마을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신청을 철회해야 합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문화재청이

 정치적인 목적에 휘둘리지 말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이상

뜨거운 열기가 있는

문화재청 국정감사 현장 속에서

Miss.Jang~

이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