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배재정입니다.
부산출신으로서, 문화예술계 인사로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
즉 부산+문화예술+입법기관 이라는 삼박자가 걸맞아
특별한 강연에 특별한 강사로 나섰습니다~
※주 : 배재정 의원은 무용이나 피아노, 미술 혹은 국악...하고는 관계는 없고요(왠지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소질도...)
부산 문화재단에서 종사한 바가 있어 문화예술계 인사로 분류하였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부산지역 4개의 문화예술단체들이 모임을 꾸렸는데요
이 모임 이름은 유토피아라고 합니다.
1주일에 한번씩 공부모임을 갖는데요,
7월22일 저녁, 배재정 의원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예술인 처량하게 만드는 예술인복지 정책
-이거저거 많은 서류 떼다 보면,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예술인복지 정책은 참 두서도 없습니다
올해 3월 공모절차가 모두 완료된 사업을 일방적으로 축소변경하고
긴급복지지원이라는 사업을 긴급히 설치한 것은 정말 쇼크였지요.
여기 모이신 분들도 그 피해를 단단히 입었답니다.
원래 4월-12월 스케줄로 공모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긴급복지지원 사업때문에
축소변경되면서 시간이 더뎌져 5월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지원 예산도 반토막 났습니다.
예술인 복지정책의 대상이 되려면 예술인으로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예술인 활동증명을 해야하는데요
기본소득관련 증명서에, 활동실적 증명서, 이거저거 떼느라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참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치의 시계와 일상의 시계는 다르게 돌아갑니다
일반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는 날이 갈수록 커집니다.
공연 한편, 영화관람, 미술품 감상...이런저런 문화예술 생활을 쉽게 즐기고 싶어합니다.
일상에서의 문화예술 향유를 향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정치에서의 시계는 천천히 돌아갑니다.
정치에서 문화예술은 '힘'이 없습니다.
부처(문화부)의 힘도 약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영향력도 약합니다.
'그게 지금 급하냐?' '그게 지금 중요해?'더 급한 게 많은데?'...쉽게 말해 이런 말로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립니다.
고 최고은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한번 크게 울렸기에
그나마 예술인 복지에 대한 시선이 쏠린 것이지요.
솔직히 아닙니까?
그냥 있으면 바뀌지 않는 것이 사실
-우리가 원하는 현실을 이루려면 노력과 진통이 반드시 필요
한 분이 말씀하시기를
'정치인들이 당연히 이런저런 부분을 먼저 관심갖고 들여다 보고, 개선하고 시정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맞지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리 마땅한 것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나요...
법을 만드는 것 말입니다. 나아가 사회구조를 바꾼다는 것 말입니다.
전혀 그냥은 바뀌지 않습니다.
선의의 좋은 법...만들어도 이거 통과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보십시다.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왜 이게 안되고 있는 지 엄정한 눈으로 보아주십시오.
공의의 시선으로 봐선 매우 타당한 것, 당연한 것, 반드시 그래야 할 것들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고, 그러려면 공론화하여 그 반발과 맞서 사회를 설득할 '논리'도 있어야 하고
그렇게 부딪히고 부딪히고 부딪혀 나가면서 바꿔야 합니다.
가만 있으면 안됩니다.
정치가 알아서 잘 해주면 좋지요...
엄청 송구합니다만...어렵습니다. 솔직히 힘듭니다.
그래서 노력이 필요하고 진통이 따릅니다.
우리가 원하는 현실을 이루려면
정치가 도저히 안 듣고는 못 견디도록 외치고, 또 외치고, 귀찮게 해야 합니다.
정치가 말을 듣도록 그렇게 괴롭혀 주십시오.
그래야 바뀝니다...
posed by 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