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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이야기/사상 이야기

아이들이 못낸 수강료 월급에서 메꿔야하는 방과후강사

2015.12.11 부산 범일동에 위치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

 

이날 저녁 방과후강사 선생님들과 영어회화강사 선생님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국회 교문위원이 되어 국정감사나 상임위에서 숱하게 다뤄왔던 학교 강사분들의 불안한 고용문제, 불평등한 처우문제지만

학교에서 실제로 일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현장의 목소리는 더 절박하고,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산의 방과후 선생님들, 영어회화전문강사 선생님들께 구체적인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부> 방과후 강사

 

 

 

월급은 다달이 못받고, 세달치를 한 번에 받는다고요? 그럼 생활은 어떻게 하세요?

세 달치 월급을 한번에 받는다는 방과후강사분의 말에 토끼눈이 된 배재정 의원. 그동안 국감에서 방과후강사의 과도한 위탁수수료문제, 미납 수강료 대납문제 등을 숱하게 지적해왔지만 이날 간담회를 통해 또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학교 행정업무의 편의를 위해,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월급일 수도 있는데, 세 달에 한번 묶어서 지급하는 행태는 바로잡아야 할 일입니다. 배재정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교육청과 교육부에 실태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내지 못한 수강료를 강사분들의 월급에서 메꾸도록 하고, 미납 아이들의 신상정보를 모든 강사들에게 독촉하도록 아무 거름장치 없이 그대로 파일 채 보내버리는 학교의 비교육적인 행태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수익자부담원칙'이라는 말로 모든 책임을 피해가려는 교육청과 교육부의 수수방관에 대해서도 끝가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가 상식밖의 비교육적 일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곳이 되어버린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국회에서도 법적,제도적 차원에서 개선방향을 찾아나가겠지만,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강사분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단합된 목소리가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부> 영어회화전문강사

 

사회의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는 뚫고 나와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함께 해야 합니다.

 

 

 

 

같은 선생님인데도 '강사'라는 이유로 학교 내에서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영어회화전문강사 선생님들. 수년째 제 자리인 월급.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해고위기. 인위적 TO 감소. 

 

특히 부산시교육청은 그동안 인정해왔던 방학 중 연수마저 인정해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노조 조끼를 입고 교육청앞에서 열심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계셨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말씀해주신 문제들은 부산시교육청을 통해 경과를 확인해보고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강사분들의 열악함과

그마저도 학교마다 지역마다 과목마다 들쭉날쭉 제 멋대로인 고용환경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책임지고 큰 방향을 설정해야합니다.

 

그래서 배재정의원이 교육부에 요구해 만들어진 '학교강사대책팀'이 지난 1년간 현황조사와 연구용역을 시행한 끝에 드디어 연말에 그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결과를 보고받는대로 즉시 강사분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는 뚫고 나와야 합니다. 송곳처럼요.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계속 뚫고 나와야 깨질 수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함께 해야 합니다.

 

 

 

배재정도 꼭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by JJ네 비행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