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오늘(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했다. ‘살려달라’는 말까지 했다.
손수조 후보의 말처럼 여성이어서, 청년이어서, 트럭 운전수의 딸이어서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애초 새누리당이 힘으로 사람 마음을 사려했고, 돈으로 조직을 불려오다가 ‘동티’난 것이다.
사상구 새누리당 당원이 2,900명이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2,320명을 ‘무늬만’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데리고 나갔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1,500명을 조사했더니 50명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손수조 후보가 장제원 후보를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 뒤 새누리당 안에서 더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당선되면 복당한다는 장제원 후보를 염두하고 사실상 시당이 엄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오늘 손수조 후보의 기자회견은 더 생뚱맞다.
장제원 후보는 참 후안무치하다. 사고는 본인이 다 쳐놓고 버젓이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후보와 부산시당이 자행하는 저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더민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장제원 후보는 사상 시민들에게 똑똑히 답하라. 사전선거운동 하지 않았나. 그래서 선관위가 이례적으로 직접 후보를 고발하지 않았나. 이와 별개로 다른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지 않나.
손으로 해를 가린다고 가려지는가. 만에 하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그 죄를 어찌 감당할 것인가.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코 앞이다. 사상 시민들은 깨끗한 선거, 정책선거를 실종시킨 새누리당을 표로 심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