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신공항은 대구의 선물보따리”라는 발언을 한 지 1주일이 지나고 있다. 반박이든, 해명이든 해야 할 부산의 17명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이러니 ‘대구 의원 1명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검토돼 온 사안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완전 백지화됐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다급한 마음에 부산 시민들 앞에서 “부산 시민이 원하는 신공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도 3년 임기가 지나도록 부산 새누리당 의원들처럼 입을 닫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PK지역의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특기’대로 국민과 국민을 싸우게 만들고 있다. 그런 와중에 TK ‘진박’ 조원진 의원의 발언이 나왔다.
신공항은 반드시 부산 가덕도이다. 김해공항의 항공수요는 2015년 1,238만 명으로 정부의 항공수요조사 예측치인 1,093만 명보다 13.3% 증가했다. 2020년 즈음이면 김해공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항건설은 10년이 걸리는 장기사업이다. 지금 서둘러도 촉박하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엄중 경고한다. 부산 정치권력만 독식하지 말고, 부산 시민들에게 제발 보답 좀 하라. 그런 각오가 없다면 김해공항에 아예 발도 딛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