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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이야기/동행취재

따뜻한 정숙씨와 함께 '환자 shouting 카페'에서 눈물을 흘리다..

 

 

따뜻한 정숙씨와 함께하는 요즘,

하루하루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천안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 중동에서 열리는 '환자 shouting 카페'에 방문하였습니다.

 

의료사고..

그 무시무시한 사고를 당한 가족들이

사연을 호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도착한 우리의 JJ, 김용익의원, 따뜻한 정숙씨.

사연이 적힌 종이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네요..

 

 

프로그램 사회는 MBC 최현정 아나운서~!! ^^

 

 

첫 번째 이야기였던 영준이 사연..

 

교통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어 2시간 정도의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 중 마취가 풀려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취를 하며 전신마취를 하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수술은 끝이 났고

수술이 끝난 후에도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마취약이 일정 양보다 많이 투여 되었고,

영준이네 가족은 '선택진료'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가 마취를 한 것이 아닌 레지던트 1년차가 마취약을 투여했으며..

담당 의사는 심지어 수술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어느덧 6년..

아직도 영준이는 병원에서 그저 허공만을 바라보는 상태라고 하네요.

 

그동안 소송도 해보고,

여러가지 방안을 찾기위해 노력해 보았지만

 

병원이라는 높은 벽 앞에

환자 한명의 희생은 너무나도 작은 존재인듯 합니다.

 

병원측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어느 교수가 일요일에 병원에 나와 수술을 하냐며 호통을 치고,

중환자실에서 상급병실로 강제로 옮기게 해 놓고

 

이제와서는 8,000만원의 병실료를 지불하라며

환자 보호자에게 소송을 건다고 하네요.

 

 

여러분, 혹시 병원에서

'선택진료'라고 들어보셨나요?

선택진료는 법으로 정해져 있는 의료법입니다.

 

의료법 제37조 2항

환자 또는 그 보호자는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종합병원ㆍ병원ㆍ치과병원ㆍ한방병원 또는 요양병원의

특정한 의사ㆍ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를 선택하여 진료(=선택진료)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그 의료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환자 또는 그 보호자가 요청한 의사ㆍ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로 하여금 진료하게 해야 한다.

 

 

조금이나마 더 안전하게 수술을 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비싼 진료비를 추가로 더 지불해가며

선택진료를 신청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는 선택 한 의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 측 이야기였다는..

'어느 교수가 일요일까지 나와 수술을 합니까'

..............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 외에도,

백혈병을 앓던 아이가 주사를 잘 못 맞아

척수신경이 다 녹으며 사망하는 사건 등..

 

정말 뭐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의료 사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할 말을 잃었었습니다..

 

 

따뜻한 정숙씨도 정말 힘들게 입을 여셨습니다..

 

정숙씨의 시누이는 급성 편도성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일주일이 넘도록..

고열에 폐렴증상까지 보여

 

수술 한 곳을 다시 확인 했더니,

 

'거즈'가 목 속에 들어간 채로 봉합을 하여,

몸 속에 거즈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본인들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병원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

 

이 사건으로 물러나게 할 수 없다며

선처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비록 몇 일간

환자도, 보호자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마음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괜찮아 졌으니까..'라는 마음으로

선처를 해 주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증상이 빨리 밝혀지지 않았거나

상황이 악화되었더라면.....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많은 분들,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고

또 얼마나 어렵게 그 곳에서 근무를 하는지

조금은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앞날을 위해 다른사람의 희생을 당연시 하면 안되지요.

잘못 된 일이 있다면 잘못을 인정해야 하고

소중한 생명..

지켜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똑같은 의료사고가 나지 않게

예방하고 방지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http://www.shoutingcafe.kr/

위의 주소로 들어가면,

사연을 접수하고 참석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억울한 의료사고에 힘드셨던 많은 분들,

여기 이 곳에서 진실을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널리..

알려주세요.

 

 

너무 힘든 마지막 일정 후.

JJ와 저는

말 없이 소주를 한잔 마셨습니다..

 

 

 

가슴시린 사연을 용기내어 밝혀준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화이팅!' 하고 외칩니다.

 

 

 

이상.

Miss.Jang~

이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