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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이야기/동행취재

'김길태, 조두순 사건'과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다른 점.

부산여중생 살인사건의 범인 김길태

그리고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

 

 

그 범행의 끔찍함에

범인을 찢어죽여 마땅하다는 공분을 느끼며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가 아닌 물리적 거세를 시키자는 법안에 공동발의를 해주자고

보좌관님을 조르다가 ('넌 너무 극단적'라는 욕을 먹었다)

 

문득 TV뉴스로 전해지는 얘기들과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겠다 ㅜ.ㅜ)

 

 

'강호순 사건'

'조두순 사건'

'유영철 사건'

'김길태 사건'

......

 

근데 왜 이번엔 '고종석 사건'이 아니라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지?

 

 

강호순은 경기 일대

조두순은 경기 안산

유영철은 서울 노고산동

김길태는 부산

 

모두 특정 지역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왜 이번에만 유독 '나주'가 사건 이름에 붙었을까?

이런 생각 자체가 오히려 편향적이고 차별적일지는 모르겠지만,,,

특정지역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이 또 한 번 튀어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TV에서는

 

부잣집 사장님, 검사, 선생님 등 잘 먹고 잘 사는 잘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경상도 말'을 썼고 

그 부잣집에서 일하는 식모, 동네 깡패, 조직폭력배, 범죄자 등 못살고, 못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전라도 말'을 썼다.

그땐 그게 전라도 말인지도 몰랐지만 어린 마음에

'저런 말씨를 쓰는 사람들은 다 가난하고 나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런 지역 차별적 모습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나타나지만,

군인들이 대통령을했던 시절엔 분명 좀 심했던것 같다.

 

군인의 딸이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요즘

'나주 어린이 사건'이라는 이름에 뭔가 정치적인 의도가 숨겨있는게 아닐까하는 이런 몹쓸 생각이 스쳤다.

 

네이버 검색창에 '나주'를 쳐보니 자동검색어로 범죄와 연관된 검색어들만 쭉 나열되는 것을 보면 기우는 아닌 것 같다.

 

 

 

 

나주=> 전라도 => 성폭행 => 추악한 범죄

 

그들이 전라도를 폄훼하여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득은 많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서는.

군인들이 대통령을 하던 시절처럼 무작정 광주시민들 빨갱이로 몰아 죽이는것보다는

좀 덜 노골적이고 좀 더 고급스럽달까...

 

 

 

-by 물리적 거세 찬성하는 비행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