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혹백화점 김병관, '무자격자' 임명반대"
야권은 11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자격자'라며 한목소리로 임명을 반대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를 겨냥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공백으로 인한 안보위기를 이유로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를 겨냥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공백으로 인한 안보위기를 이유로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장관의 공백 기간 피해보다 무자격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피해가 더 크다는 목소리 나오고 있다"며 "김관진 장관이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을 공백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방장관은 무기장사가 넘볼 자리가 아니다"라며 "천안함 폭침을 보면서도 골프 치러갔다. 연평도 폭격을 보면서 일본 온천관광을 떠났다. 이런 사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전국 16곳에 투기하고 위장전입 17건을 했는데도 부동산 투기는 2건밖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윤리의식이 마비된 것"이라며 "말 바꾸기와 궤변으로 일관한 국방장관 후보자는 수치가 될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무기 상사를 고집하지 말라. 임명을 강행하려는 시도는 안보위기를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진짜 군인은 얼마든지 있다. 장병들이 희생될 때 골프장 가는 대신 진짜 피눈물 흘렸던 사람은 많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신뢰를 위해 '김병관 구하기'는 접어라"라고 촉구했다.
설훈 비대위원도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있는데 군 장성과 국방 관료들은 그 시각에 골프장에서 벙커샷을 즐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김 후보자 같은 사람을 앉힌다니까 장군들이 기강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은 "박 대통령은 국가위기상황에서 국방장관을 어떤 사람으로 세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 같은 사람이 장관되면 이런 사태는 계속 일어난다. 김 후보자를 빨리 거둬들이지 않으면 국가안보가 정말 흐트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김 후보자는 무자격자, 부적격자, 무능력자"라며 "버스를 차라리 세워두고 말지 무자격자, 무능력자에게 운전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버스를 세워두면 잠시 불편할 뿐이지만 무자격자가 운전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난다"며 "국가안보를 놓고 실험할 수는 없다. 그것도 김관진 장관 같은 훌륭한 운전기사가 있지 않나.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오기 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문병호 비대위원 역시 "전 세계적으로 남북 대치상황에 주목하고 있는데 가장 평온한 곳은 노원구 공릉동 군전용 골프장인 것 같다, 지금 군 장성들이 편안하게 골프나 칠 때인가"라며 "최전선에 있어야 할 군 장성들이 골프나 치고 앉아서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위원은 "과연 김 후보자 같은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을 때 이런 군의 기강 잡을 수 있겠나. 군 내부가 장관 뜻 따라서 일치단결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으로선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비대위원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해 "역대 최악의 후보"라고 평가한 뒤 "임명을 강행한다면 안보 뿐 아니라 군 사기와 기강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그의 지휘를 받을 60만 장병이 그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 리더십이 실종돼 (안보에)구멍 뚫릴 것"이라고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배재정 비대위원도 "새누리당조차 김 후보자를 감싸지 못하고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대한민국의 안보위기가 사라질 수 있다고 믿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임명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5022366